본문 바로가기

about 자동차/IT

맥북 프로 13인치 (3주정도) 사용기

안녕하세요. 저는 최근 3주 정도 간 맥북 프로 13인치 128gb 모델을 사용했습니다. 

혹시 새로운 랩톱(노트북)을 구매하실 예정인 분들께서 제 글을 읽고 선택에 있어 도움 받기를 바랍니다. 


1. 디자인 및 촉감


자기 방, 자기 책상 앞에 앉아 전원 꼽고 음악들으며 여유롭게 랩톱을 사용하는 거,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용도로만 사용한다면 굳이 랩톱을 살 필요가 있을까요?


랩톱이 지닌 장점 중에 하나는 데스크톱보다 월등히 뛰어난 '휴대성'입니다. 손바닥보다 작은 스마트폰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이리저리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훌륭한 휴대성을 지녔죠.

즉, 카페에 앉아서 다리꼬고 고상하게 키보드를 두드릴 일도 생긴다는 말이죠. 


저 같은 경우에는 이곳 저곳 이동이 많으니, KTX나 비행기 테이블에서 컴퓨팅을 해야 할 일도 있겠죠. 

다시말해, 다른 사람한테 보여지는 컴퓨팅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입니다. 단순한 작업용 기기가 아니라, 일종의 패션이기도 한거죠. 당연히 디자인도 중요한거죠.


저 같은 경우에는 남들 시선을 의식하지는 않지만, 우수한 외관은 제 스스로에게도 꽤나 큰 만족감을 주더군요. 그리고 매끈하고 부드러운 촉감 역시 사용자를 기분 좋게 만들어 줍니다. 




닫았을 때 윗부분의 모습입니다. 

매끈한 알류미늄 바디 한 가운데 애플 심플이 그려져 있습니다. 

화면을 켜면 백라이트를 이용하여 블링블링하게 빛을 내죠. 

애플 심블 외에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타사 제품에서처럼 막 윈도우버전이나 인텔 cpu버전을 자랑하는 스티커도 없고요. 그냥 하얀 사과 뿐입니다. 

알류미늄 바디는 정말 예쁩니다. 지문이나 먼지가 묻었다고 티내지도 않는 착한 녀석입니다. 



(대충 책상에 올려두고 찍었더니 산만하네요..)

펼치면 요런 모습입니다. 역시나 군더더기 없죠.

화면 역시 심플합니다. 베젤과 화면의 경계가 없습니다. 

그래서 깨끗하고 맑고 자신있는 레티나디스플레이에 더 몰입할 수 있죠.


밤이되면 상판의 사과보다 더 블링블링하게 발광하는 LED키보드가 탑재돼있습니다. 키감은 나쁘지 않습니다. '나 정확하게 눌러지고 있어'라고 거리낌 없이 표현하는 녀석이죠.


그 밑으로는, 2015년 4월 제작모델부터 탑재되고 있는 포스터치가 적용된 트랙패드가 있군요.

만지면 음.. 유리와 알류티늄 바디 중간정도의 느낌입니다.

 

클릭할 때 느낌은 좀 놀랬습니다. 

얘는 물리적으로 클릭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누르면 다른 마우스나 트랙패드처럼 밑으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근데 선명하게 클릭되는 느낌이 나요. 그것도 두단계로 나눠져서.

진동모터를 사용했겠죠..? 근데 정말 잘 사용했나봐요..

제대로 클릭느낌이 납니다. 

설정에서 깊이까지 설정할 수 있어요.





하부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네 모서리에 있는 동그란 건 고무패드입니다. 

어떠한 미끄러운 곳에서도 훌륭한 접지력을 보여줘요.

디자인을 헤치긴 하지만.. 저 녀석이 없다면 하부에는 엄청난 흠집이 나 있고, 편안한 컴퓨팅을 하기 힘들겠죠.


아마 애플의 엔지니어들은 저 나사들을 없애기 위해 엄청난 고민을 했을겁니다. 단순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니까요. 하지만 결국 없애지 못했군요.


양 쪽에 나 있는 길고 납작한 구멍은 스피커구멍 겸 라디에이터(열방출) 역할을 해 줍니다. 

스피커는.. 쓸만합니다. 내장스피커치고는 훌륭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팬 소리는 크지 않습니다. 웬만해서는 나지도 않구요. 


위에 있는 까만 부분 속에는 각종 안테나가 있겠죠? 


사진을 싣지는 못했지만, 화면을 열었을 때 화면 하단부를 보면 역시 열배출구가 있습니다.

팬이 냉각을 시작하면 바람은 당연히 화면과 키보드 쪽으로 향하겠죠?

그러니까 키스킨이나 보호필름은 붙이지 마세요. 열배출이 잘 되지 않거나, 비닐 소재의 스킨들이 랩톱 바디에 달라붙을수도 있습니다. 




두께는 얇습니다. 

휴대성 걱정할 필요없어요. 얇아요.

들고다니기 적당한 무게입니다. 

적당히 '나 비싼 몸이야'라고 말해주는 정도의 무게죠.

무슨 말이냐 하면, 무게가 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무게감은 제품의 고급 이미지를 강조해주죠. 예로, 벤츠의 문짝은 꽤나 무겁습니다. 열고 닫기 불편한 정도는 아니지만 꽤 무게감이 느껴지죠. 실제로 문을 열고 닫을 때 든든한 이미지의 자동차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닥에 놔둔 채로 화면을 열 때 무게의 역할이 드러나는데요, 다른 한 손으로 본체를 잡지 않아도 화면은 부드럽게 열립니다. 이 역시 사용자 경험에 포함되는 부분이죠. 





(사진들이 죄다 초점, 구도, 흔들림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점, 죄송합니다.)


왼쪽측면입니다. 왼쪽부터 맥세이프 전원, 썬더볼트, usb, 3.5파이 헤드폰 구멍이 있네요.

전에 사용하던 랩톱이 두꺼웠는지라, USB 꽂을 때마다 느낍니다. 정말 얇다는걸요. 구멍 아래위 두께 정말 얇습니다. 톡하면 부러질 것 같지만 톡해도 안부러져요. 걱정안해도 됩니다.


오른쪽에는 (윈쪽부터) sd카드구멍(큰사이즈),  HDMI단자, USB단자가 있습니다. 

맥세이프는 자석단자인데요, 자석이 너무 셉니다. 뗄 때 잘 안떼져요. 근데 붙일 때 느낌 좋아욯ㅎㅎ


USB는 넣을 때 그닥 좋은 느낌은 아닙니다. 뭔가 긁히는 느낌?





2. 내구성


제가 한 호기심 합니다. 아무리 비싸도 사고나면 해부를 해봐야하거든요. 전에 삼성이나 LG 폰 쓸때는 사면 부조건 분해했었어요. 

하지만 아이폰이랑 맥북은 나사를 뺄 수 있는 킷도 없고, 구조도 복잡해서 시도해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확인할 수 있는 건 확인했죠.


먼저, 외관을 긁어봤습니다. 흠집이 날 나는지 궁금해서요.

손톱으로 긁으니까 안나구요

플라스틱 카드, 책상유리 모서리로 긁어도 안납니다.


화면은.. 조심하세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처럼  LCD 위에 유리가 덮여있는게 아닙니다. 

맥북 화면 코팅벗겨지는 문제 때문에 이슈가 됐었는데.. 그렇게 되지는 않네요. 

혹시 맥북 화면의 코팅이 벗겨지는 걸 보고싶으시다면 물티슈로 닦으시면 돼요.

멀쩡한 맥북을 원하신다면 물티슈로 닦지 마세요.

액정 닦는 헝겁 주거든요. 그걸로 닦으세요.

세게도 닦아봤는데요, 별 문제 없었어요.


떨어뜨리는 건 아직 안해봤습니다. 가격이 가격인지라.. 혹시나 잘못되면 제 마음이 아플거같아서요.





3. 맥os


맥, 안불편합니다. 저한테는요.

게임안하고, 은행업무도 크게 볼일 없구요(있으면 아이폰 앱으로 봅니다.)

감성적이고, 예쁘고, 다른 애플 기기랑 연동도 정말 잘 돼요.


애플의 제품들은 그저 하나의 하드웨어일 뿐입니다. 사실은 iTunes와 iCloud라는 생태계가 알맹이지요.

따라서 애플제품은 여러 개를 사용할 때 더 빛이납니다. 

아이폰으로 하던 작업을 맥북에서 그대로 할 수 있구요,

아이폰에 오는 전화를 맥북으로 받을 수도 있습니다. 





4. 디스플레이


좋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막 그냥 어우 이건 정말..

좋습니다. 

사진들이 막 살아있네요.


음영표현이나 디테일에서 불만을 제기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제 눈에는 좋습니다. 

참고로 저 디자인공부하는 사람입니다. 영국유명대학교에 입학허가도 받았고요.

자랑하는게 아니고.. 그냥 그 정도로 보는 눈은 있다구요ㅎ 




5. 성능


저는 128gb 모델을 사용중입니다.

저장용량은.. 부족하네요. 

근데 외장하드로 극복할 수 있으니까 큰 문제는 되지 않아요.

성능은.. 가끔 3D랜더링 작업이나 포토샵작업을 하는데요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만족스러워요.


영상을 여러 개 띄어놓고 작업하거나 

복합적인 이미지작업을 한다면 버벅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큰 불편함은 없이 작업할 수 있을거예요.



이상입니다..

더 많이 알고 싶으면 애플 공식홈페이지에 들어가보세요.

여기에서 더 구체적으로 쓰려다가 귀찮고 잠이와서..


도움 되셨으면 좋겠네요.